공산품 0.2% 내려...컴퓨터·전자기기 4개월만에 하락
농림수산품 2.7%↑...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식료품과 서비스 물가는 올랐지만 LCD 등 주요 공산품 물가가 약세였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론 1.7%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는 공산품은 전월대비 0.2% 하락했으나 유가 회복으로 낙폭을 완화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3개월 연속 상승하다 TV용 LCD(-4.8%), OLED(-1.5%) 등을 중심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TV와 디스플레이 소비가 줄었다"고 밝혔다.
5월 들어 유가가 회복됐으나 화학제품 물가는 0.7% 내리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평균 두바이유가 배럴당 30.47달러로 전월대비 49.7% 올랐다. 그러나 원유 수송기간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가가 바로 물가에 반영되지 않는데다 어느 중간재에 쓰느냐에 따라 반영시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1%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7% 뛰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격이 모두 올랐다.
5월초 연휴 특수로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금융및보험서비스와 음식점및숙박서비스는 각각 0.9%, 0.2%씩 올랐다. 반면, 부동산은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2015년(100)을 기준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를 선행한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1년전과 비교해선 5.1%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2% 하락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