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리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더 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1.3%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PPI는 전년 대비로 1.2% 하락해 2015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PPI가 4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0.2%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PPI 통계는 침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 했다. 디플레이션은 침체기 기업과 소비자들의 구매를 지연 시켜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운송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4월 중 0.9% 내려 2013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 PPI는 0.3% 하락했다.
에너지 도매가격은 3월 6.7%에 이어 4월에도 19.0% 급락했다. 재화 도매가격은 3.3% 떨어져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서비스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0.2% 하락했는데 여기에는 운송 및 창고업 물가 내림세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PPI 추이.[자료=미 노동통계국] 2020.05.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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