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양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복주머니란의 신규 자생지가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영양군에서 복주머니란의 신규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북 봉화군, 경주시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주머니란이 영양군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12년 복주머니란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복주머니란과 경북 영양군에서 발견된 신규 자생지.[사진=국립생태원] 2020.06.22 nulcheon@newspim.com |
이번에 발견된 복주머니란 자생지는 영양군 산림 내 임도 주변으로 자생지에는 굴참나무, 개서어나무, 소나무 등 큰키나무와 둥굴레, 가는잎그늘사초, 고사리 등의 초본류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군락의 면적은 약 50㎡쯤이고, 30여 개체 이상이 산발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주머니란은 난초목 난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지에 드물게 분포한다.
복주머니란은 산지의 능선부 풀밭이나 그 주변의 숲속 등 다소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서식한다.
복주머니란의 높이는 20~40cm이며, 잎은 어긋나 3~5장이 달리고 5~7월에 연한 홍자색의 꽃이 핀다. 꽃은 원줄기 끝에 하나가 피는데 둥근 주머니 모양이 특징이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역중심의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복주머니란을 대상으로 영양군과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영양군내 신규 서식지 발굴 및 서식환경 조사 등의 현장조사와 함께 주민참여 교육, 복주머니란 복원사업 대상지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복주머니란 발견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영양군이 멸종위기종 복주머니란 보전사업에 적합한 지역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역협력사업을 통해 지역 중심의 멸종위기종 보전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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