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분할 후 '4사 1노조' 체계 깨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노동조합을 설립하며 그룹 내 첫 복수노조가 탄생했다.
현대로보틱스 노조는 17일 본사 소재 대구 달성군청으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같은 상급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단일 노조로, 현재 110여 명이 가입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현대로보틱스 (제공=현대로보틱스) 2020.06.17 syu@newspim.com |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분할한 이후에도 '4사 1노조' 체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보니 로보틱스를 비롯한 나머지 3개 회사의 임금 교섭 등에 불성실하다는 노조원들의 불만이 발생했다.
김재형 로보틱스노조위원장은 "기존 현대중공업 지부가 4사 1노조라는 틀 속에 갇혀 임금교섭 장기화가 수년째 반복되다 보니 조합원들 불만이 쌓였다"며 "로보틱스만의 조합을 새로 만들자는 제안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어 새로운 노조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노조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교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