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전날 24명 이어 이틀째 20명 대
리치웨이發 3명·쿠팡 물류센터 관련 5명 등 추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2주 내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때까지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지역사회 확진자가 20명 대로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지역사회 확진자는 24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지역사회 21명, 해외유입 13명(총 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155명(해외유입 1359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0명으로 총 1만760명(88.5%)이 격리해제돼 현재 1117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 누적 사망자는 278명(치명률 2.29%)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늘었다. 이로써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 172명이 됐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선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52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해 자가격리 조치됐던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6명이 됐고,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로 관리 중이던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다.
또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화재 영업점 관련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이천시 소재 이천제일고등학교에선 교사 1명이 확진됐다. 해당 학교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학생과 교직원 1130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 고양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와 접촉자 대상 검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지난 13일 확진된 근무자와 관련해 접촉자 159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로 확진된 사람은 없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118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혀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권 부본장은 "최근 중국 북경에서 다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듯이 코로나19 자체는 통제되는 듯 보였다가 언제 갑작스럽게 발생이 다시 증가할지 알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억제된 듯 보였던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클럽 등을 중심으로 전역으로 확산됐듯이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라도 발생 가능하고, 늦게 발견될수록 수습은 힘들어진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의 효과는 2주가 지나가면서 앞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선의 의료진 여러분, 방역요원들, 역학조사관 등의 꼼꼼하고 끈질긴 추격을 통해서 접촉자들을 발굴하고 전파고리를 끊어나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반드시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꿨듯이 이제는 생활방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해 달라"며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계속해서 노력을 다해서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