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0일 세계증시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미달러는 급락하고 있다.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세계증시는 수주 간 급등 랠리를 펼쳤으나 최근 경계심이 고개를 들면서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금과 엔 등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것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는 0.8% 오르고 있으나 3개월 만에 최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19%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 또한 3개월 만에 고점을 하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3월 중순 기록한 4년 만에 저점에서 45% 가까이 올랐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올랐다. 이 지수는 6월 들어 9% 뛰었으며 3월 저점에서는 35% 상승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즈호은행의 전략 책임자인 비슈누 바라탄은 "연준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증시가 숨고르기에 그칠지 아니면 유턴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의 목표 범위와 양적완화(QE)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이 경기부양의 속도를 늦추려는 신호를 보내면 위험자산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제시하는 경제 전망과 지난주 국채 매도세로 인해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진 데 따라 장기 국채 금리를 제한하려는 개입이 이뤄질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FOMC 정책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3시에 발표되며 30분 뒤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연준이 국채 금리에 상한을 둘 수 있다는 전망에 미달러가 하락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6.106으로 3개월 만에 신저점을 작성했다. 달러는 엔 대비로도 0.4% 내리고 있다.
국채시장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8%로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원유 과잉공급과 경제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0달러22센트로 2.3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7달러85센트로 2.8% 각각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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