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방역 3T' 18종 국제표준화 로드맵 발표
즉시표준화 가능분야 연내 제안…2022년까지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K-방역모델'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로드맵은 검사·확진, 역학·추적,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3T(Test-Trace-Treat)를 'K-방역모델'로 체계화한 18종의 국제표준을 국제표준기구(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하기 위한 길잡이로 활용된다.
'K-방역 3T 국제표준화'는 각 과정별로 즉시 표준화가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 제안하고, 표준안 개발에 연구가 필요한 분야는 2022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제안하게 된다. 우선 검사·확진 단계는 감염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확진자를 선별하기 위한 진단시약·장비, 검사기법,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 등 6종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형 입시학원인 송파 강남대성학원의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과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6.10 yooksa@newspim.com |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과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이동형 음압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 절차는 올해 국제표준화를 제안한다. 감염병 진단기법 관련 시약·장비 및 테스트 방법과 선별진료소 양방향 테스트 부스의 기능 및 품질평가 기준은 중기과제로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역학·추적 단계는 자가 격리자 등을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기 위한 모바일 앱(App), 전자의무기록(EMR),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등 4종을 제안한다. 모바일 자가진단 앱(App)의 요구사항은 올해, 모바일 자가격리관리 앱(App)의 요구사항과 자가진단·문진 결과와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방법은 내년까지 표준화를 추진한다.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의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방법은 장기 과제로 2022년에 제안할 계획이다.
격리·치료단계는 확진자 등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체외 진단기기의 긴급사용 승인 절차 등 8종을 제안한다. 국가간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한 특별 출입국 절차의 운영 지침, 감염병 교차감염 차단을 위한 지침, 감염병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 3종은 올해안에 표준화를 추진한다.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의 개인위생 관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지침,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체외진단기기 등의 긴급사용 승인 및 후속 평가, 증상에 따른 환자 분류 및 병실 관리·운영 지침 등 3종은 내년에 표준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필수 사회복지서비스 및 의료지원 가이드라인, 감염병 필수 진단기기·의약품·방역품·개인보호장비의 재고·유통·물류 관리 플랫폼 요구사항은 2022년까지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역학·추적·격리 등 주요 단계별 개인정보의 수집·처리 시 적법성, 안전성, 투명성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표준안 개발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과거 국제사회가 치명적인 감염병 발병시에도 내놓지 못한 표준화된 방역모델을 우리 주도로 하는 것"이라며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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