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장암·폐암 적정성 평가 공개
1등급 의료기관 대장암 103곳·폐암 84곳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대장암·폐암 치료가 우수한 병원들이 전국 권역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대장암(7차)·폐암(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시행해 해당 결과를 오는 11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최고등급인 1등급 기관은 대장암의 경우 103곳, 폐암은 84곳으로 나타났다. 대장암과 폐암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도 제주 2곳을 포함해 전체 81곳이었다. 심평원은 "국민들이 암 치료 잘하는 병원을 거주 지역 가까운 곳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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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0일 대장암·폐암 1등급 기관의 권역별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0.06.10 kebjun@newspim.com |
종합점수 평균은 대장암이 지난 차수 평가 대비 0.35점 상승한 97.11점, 폐암은 1.63점 상승한 99.30점으로 나타났다. 적정성 평가는 관련 의료지침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는 지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수술영역의 경우 '대장암의 정확한 암 병기 확인과 폐암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림프절 절제 관련 지표'가 대장암은 96.8%, 폐암은 99.9%로 높게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 영역도 대장암은 97.4%로 나타났으며 폐암은 100%를 달성했다. 방사선치료 영역에서는 대장암이 85.1%, 폐암은 99.6%였다.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자 중 암 사망자 비율은 26.5%로, 사망원인 1위 질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54.3명으로, 2017년 대비 0.4명(0.2%) 증가했다. 이 중 폐암은 사망률 1위, 대장암은 3위였다.
새로 발생하는 전체 암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폐암의 경우 2017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가 2만6985명으로 2011년 대비 21.2% 증가했다. 심평원은 국민건강에 영향이 큰 암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1년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2012년), 폐암(2013년), 위암·간암(2014년) 순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하구자 심사평가원 평가실장은 "그동안 수술에 따른 입원환자 중심의 평가 결과에선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최근 의료기술 및 제약 산업 발전으로 암 치료법이 다양해져 비수술환자 등 전체 암환자 진료에 대한 질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 진단부터 퇴원관리까지 치료과정 전반에 대한 암환자 중심의 질 관리가 이뤄지도록 평가개선방안을 마련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