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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경찰 해체 후 재건하겠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8일 17:40

최종수정 : 2020년06월08일 17:4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원들이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이들 의원들은 수백명의 시위대 앞에 나타나 "오랫동안 인종차별 비난을 받아왔던 경찰을 해체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며 체포하던 당시 화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은 "현재 형태의 경찰 조직은 개혁이 불가능하므로 해체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경찰을 전원 보직해임한 후 새로운 경찰 조직을 구성한다는 의미다.

NYT는 시의회 의원 13명 중 9명이 이번 발표에 동참한 만큼 가결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이미 채워졌으므로, 법안이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하면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경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 재정을 중단하라'를 외치며 경찰 조직을 축소하거나 아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시 등은 일부 시에서는 경찰 재정과 책임을 여타 사회복지 기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로 절차에 돌입하는 것은 미니애폴리스가 처음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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