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채영이 개인 통산 300승 축포를 터트린 부광약품이 3연승에 성공, 선두를 탈환했다.
서울 부광약품은 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감독 이용찬)를 2대0으로 완파했다.
김채영(오른쪽) vs 김은지의 대국 장면. [사진= 한국기원] |
서울 부광약품의 에이스 김채영과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천재소녀 김은지의 첫 번째 대결이 주목을 끌었다.
리그 2연승으로 팀과 개인 성적 모두를 견인 중인 김채영의 관록과 2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승으로 부담감을 떨친 김은지의 패기가 격돌했는데 결과는 김채영의 완승이었다. 김은지는 공격과잉으로 패했던 1라운드 김혜민(여수 거북선)과의 대결을 반성이라도 하듯 시종 조심스러운 행마로 일관하다 좌하 일대 백 대마를 공략해야 할 기회를 놓치면서 완패했다.
부광약품의 팀 승리는 2지명 김미리가 결정지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1지명 조혜연은 이번 시즌 첫 승리를 향한 투지를 보였으나 오히려 그 간절함이 독이 된 듯 승부를 서두르다 난조에 빠졌다. 우상귀 접전에서 실리의 손해를 자초했고 좌하 쪽 전투에서도 '올인'에 가까운 초강수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걸어갔으나 김미리의 침착한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정유진(서울 부광약품)과 이민진(삼척 해상케이블카)의 1국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왕십리의 한 식당에 정유진과 함께 공부하는 바둑도장의 원생이 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검진결과가 나오면 연기대국의 일정도 잡힐 예정이다.
7일 오후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속행되는 3라운드 4경기는 디펜딩챔피언 부안 곰소소금과 인천 EDGC의 대결로 펼쳐진다. 대진은 허서현 대 조승아, 오유진 대 박태희, 김상인 대 김은선(앞쪽이 부안 곰소소금).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부안 곰소소금의 김상인도 정유진과 마찬가지 이유로 대국이 연기됐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