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서 포스코케미칼 완파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여수 거북선의 김혜민·송혜령·이영주 1∼3지명 전원이 승리, 포스코케미칼을 3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여수 거북선은 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이 포항 포스코케미칼에 3대0으로 완승, 2승(1패)을 기록, 3위를 유지했다.
이영주(왼쪽)vs박지은. [사진= 한국기원] |
여수 거북선의 첫승은 이영주의 몫이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 주장 박지은에게 거둔 천금의 역전승이었다.
중반 좌하 일대를 크게 차지해서는 흑을 잡은 박지은의 흐름이 좋았지만 상변 흑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중앙 흑 일단이 무거워졌고 이 흑 대마가 하변으로 연결하는 사이 좌상 일대 백의 세력이 구름처럼 일어나 고스란히 집으로 굳어버렸다. 종반 끝내기에서 이영주의 완착을 틈타 박지은이 맹렬하게 따라붙었으나 1집반의 차이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1지명 박지은이 1∼3라운드 3연패를 기록하면서 이영신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게 생겼다. 팀에 선승을 안겨준 이영주는 1라운드 조혜연에 이어 또 다시 상대팀 1지명을 꺾는 수훈을 세웠다.
여수 거북선의 팀 승리는 주장 김혜민이 장식했다.
김혜민은 포항 포스코케미칼 2지명 김다영(백)의 송곳펀치를 묵직한 안정감으로 막아냈다. 국지전으로 국면을 잘게 쪼개 우변 접전으로 이어질 때가지만 해도 AI 승률프로그램들은 김다영이 우위를 표시했는데 우변에 백이 젖혀 흑 2점을 잡는 사이 우상귀 쪽 백 일단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흑의 승률이 급상승했다. 이후는 김혜민의 두터운 마무리. 제1국에 상관없이 여수 거북선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어 여수 거북선의 2지명 송혜령(흑)도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4지명 도은교를 꺾었다.
여자 바둑 리그 팀 순위. [자료=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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