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
김지석·이영구·설현준·박건호, 만리장성에 막혀 중도탈락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홍기표 9단이 중국의 리쉬안하오 7단을 꺾고 세계대회 첫 16강에 올랐다.
홍기표 9단은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 둘째 날 경기에서 리쉬안하오 7단에게 269수 만에 흑 불계승, LG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기표 9단. [사진= 한국기원] |
대국전 전자기기 검색에 응하는 탕웨이싱 9단. [사진= 한국기원] |
3년 만에 LG배 본선 무대에 오른 홍기표 9단은 몽백합배 4강 등 다수의 세계대회에서 활약한 리쉬안하오 7단을 상대로 시종일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홍기표 9단은 이날 승리로 세계대회 본선 첫 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함께 출전했던 4명의 한국기사는 중국에 고배를 마시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본선 32강 중 유일한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 맞대결에서는 김지석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167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3년 만에 LG배 본선에 합류한 이영구 9단은 롄샤오 9단에게 151수 만에 백 불계패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먼저 패배를 선언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본선에 오른 설현준 5단과 박건호 4단은 각각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 양딩신 9단과 커제 9단을 만나 신고식을 치렀다. 두 사람 모두 AI 분석 결과 중후반까지 선전을 펼쳤지만 끝내기에서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189수 만에 돌을 거뒀다.
3일에 걸쳐 열리고 있는 본선 32강은 둘째 날까지 마친 결과 한국이 첫날 7명, 둘째 날 1명이 16강행을 결정지었다.
32강 마지막 날 열리는 한·중전 네 경기는 3일 오전10시부터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다. 32강이 종료된 후에는 심판위원인 김선호 3단의 대리추첨으로 16강 대진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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