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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환율전쟁] 은행 외화예금 422억 달러, '사상 최고치'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08:06

5월 5대 은행 달러로만 돈 몰려, 위안화는 1년반래 최저
달러예금 3개월간 증가세, 투자자들 "달러만 산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중 갈등이 신냉전으로 치달으면서 대형은행의 위안화 예금액이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달러화 예금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달러 예금액은 79억5000만달러(약 9조7500억원)나 증가했고 당분간 달러 선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5개 대형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5월말 기준 달러예금 합산액은 422억달러였다. 올해 2월말부터 3개월만에 원화 기준 10조원 가까이 달러 예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위안화 예금액은 46억위안(7914억원)으로 최근 1년반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20.06.02 bjgchina@newspim.com

미중 신냉전 영향으로 달러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은행권은 분석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위안화 절하)하면서 달러에 돈이 몰린 것이다. 올해 1월말 1달러에 6.84위안이던 환율은 지난달 말 7.17까지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날 7.12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위안 환율이 앞으로 7.3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경진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을 둘러싸고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예금자들도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담았다"며 "당분간 달러화 예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달러 강세를 점치고 있다. 이미 달러 레벨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미중 긴장이 지속과 하반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1250원, 중장기적으로는 1300원대까지 접근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반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위안화 가격은 더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약 위안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은 "중국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양회(兩會, 중국 국회)에서 성장전망치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위안화 절하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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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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