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230.3원에서 출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원 가량 급락했다.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되면서 원화 약세 심리가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30.3원에서 출발해 장중 1228.3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1229.9원을 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미중갈등 격화 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제재 관련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화됐으나, 제재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평이하게 나오자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특별대우 폐지, 중국 대학원생 비자 제한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대중국 제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이 우려했던 미·중 무역협상 중단과 같은 강경 조치는 빠졌다.
이밖에도 수출 회복, 증시 강세 등 긍정적 재료가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달만에 흑자를 회복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은 중국 위안화 환율을 고시에 달려있으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홍콩 이슈 완화와 달러화 약세는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