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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개선·경제 회복 낙관론에 달러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06:09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06:09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최악의 경기 하강 국면이 지나갔다는 낙관론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차이신/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예상치 못한 개선을 보인 데 이어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제조업 활동이 지난 4월 11년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53% 하락한 97.83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07.59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0.2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35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28% 상승했다. 호주 달러화는 0.6798달러로 미 달러 대비 2.03%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유로화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강세를 나타냈고 호주 달러를 포함한 무역에 민감한 통화들은 코로나19 사태 후 경제 회복 조짐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면서 반등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올바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2개월 만에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음을 가리켰다. 유로존에서는 5월 제조업 PMI가 지난 4월 최악에서 반등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제조업 PMI가 43.1로 11년간 최저치인 4월 41.5에서 반등했다. 시장 전문가 기대치 43.0에 대체로 부합한 수치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여전히 위험 선호 심리를 위협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 중국이 주요 국영 기업들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구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미중 무역협상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의 이번 움직임은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개시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양국 갈등은 격화하고 있다.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홍콩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한다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농산물 수입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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