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냉전 환율전쟁] 强달러·弱위안에 투자자 베팅…은행은 "분할매수 추천"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08:05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08:06

은행 큰손들 "여유자산 10% 달러로 분산"
DLS 사태로 달러 파생상품 매력 줄어
채권처럼 투자하는 달러연금보험 체크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코로나 19에 이어 미중 신냉전이 발발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은 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달러 분할매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돈을 운용할 여유가 있는 고객에는 달러보험 등 상품을 추천했다.

3일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미중 갈등 심화로 외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분산투자를 위해서라도 은행 '큰손'들은 여유자금의 10% 정도를 외화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달러 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달러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2일 달러/원 환율은 1225.4원에 마감했는데, 1200원 정도로 환율이 내려올 경우 다시 매수하겠다는 대기자들이 상당히 많다고 은행들은 전했다. 환차익은 비과세인데다, 최근 외환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달러 매매 만으로도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많았다.

은행 관계자들 역시 환율 추이에 따른 달러 분할매수를 권유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은 "외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목표가격을 정해놓고 가격대 마다 분할매수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가장 손쉬운 달러투자는 달러예금이지만, 사실상 이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시중은행 외화 정기예금 금리는 0%대다. 미국 기준금리 하락으로 달러예금 금리를 좌우하는 리보(Libor)금리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유치하던 외화 예금 특판상품도 줄었다. 위안화의 경우 달러보다 금리가 조금 높지만, 역시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달러 ELS, 달러 ELF 등 파생상품 가입도 여의치 않다. 한 은행 PB는 "최근 라임사태와 해외 DLS, DLF 상품 부실로 인해 은행에서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도 어려워졌다"며 "은행들이 외화 ELS 잔액 관리를 위해 판매를 중단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여윳돈이 있는 경우 달러연금보험 투자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달러연금보험은 사실상 채권투자 상품으로, 보험사들이 외국(미국) 회사채에 투자해 5년, 10년씩 장기로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ABL생명 보너스주는달러연금보험'의 이달 10년물 금리는 2.23%, 5년물 금리는 1.5%이고,  'AIA골든타임달러연금보험'의 10년물 금리는 1.98%, 5년물 금리는 1.5%이다. 다만 상품별로 최소 1만5000달러, 또는 3만달러 이상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달러연금보험은 일반적인 채권투자와 마찬가지로 시장금리가 올라간 타이밍에 매입하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연금보험 금리는 매달 2회 공시되는 만큼 상품을 제대로 체크해야 한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