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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자유무역항 테마주', 중국 증시 다크호스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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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 쇼핑 천국 '제2의 홍콩'으로 육성
면세·여행·레저·인프라 관련 상장사 수혜
의료관광도시 조성, '제약사' 성장성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올해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이난 테마주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 2018년 4월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을 맞아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 구상안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도 하이난 테마주는 중국 증시의 핫키워드였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은 하이난성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높은 수준으로 개방해 세수, 시장진입, 금융제도 등 여러 방면에서 특혜를 적용하는 고도의 자유무역지구로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 강행에 따른 대중국 제재로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한 가운데 공개된 이 계획은 하이난을 '홍콩의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는 점에서 올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기관들은 중국 당국이 하이난을 '면세 쇼핑 천국', '국제 의료관광 도시', '글로벌 관광 메카' 등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하이난성 본토 소재 상장사를 비롯해 면세, 여행, 인프라, 부동산, 의료, 레저, 운수 업종에 종사하는 상장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02 pxx17@newspim.com

'특별관세구역' 조성, 면세·자산관리 업체 수혜 기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에는 중국 대표 관광 명소인 하이난을 홍콩의 뒤를 잇는 '면세 쇼핑 천국'으로 육성하기 위한 당국의 의도가 담겨있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성을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 '제로 관세(零關稅)'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우선은 일부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 또,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하이난 방문 관광객의 면세 쇼핑 한도는 기존의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확대된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하이난을 찾는 쇼핑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 관광, 여객운수 기업들이 적지않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표적인 수혜 대상 기업은 중국국제여행(中國國旅∙CITS 601888.SH)이다. '중국국제여행'은 여행 및 면세점 사업을 병행하는 국유기업이다. 지난 2012년 도입한 '하이난 리다오(离岛) 면세 정책(하이난성을 방문한 내국인에게 2배로 늘린 면세 한도 적용)'에 관련한 업무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전액출자회사인 중몐하이난공사(中免海南公司)는 하이난성면세품유한공사(海南省免稅品有限公司)의 지분 51%를 인수해 하이난 면세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 따르면 서비스업, 최첨단 기술 산업 관련 기업을 하이난성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15%의 소득세도 감면해줄 계획이다. 또, 금융 및 투자 개방 강도를 확대하며 해외자금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세금 및 금융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자산관리회사(AMC)의 수혜도 기대된다.  

해덕주식(海德股份)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유일한 전액출자 자산관리회사다. 불량자산의 증권화 투자, 불량자산 매수 처리 등 다양한 자산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현지의 차별화된 세금징수 시스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 '관광메카'로 육성, '숙박∙레저·운수' 서비스 수요 확대

중국 당국이 하이난을 관광산업 기지로 육성하는 데 팔을 걷어 붙이면서 숙박, 레저, 운수 업계의 서비스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이 올해 하반기 들어 V자 형태의 급반등 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본격화와 함께 하이난을 찾는 관광객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동해A(大東海A 000613.SZ)는 하이난성 싼야(三亞)시에서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 체인을 보유한 업체다. 해당 호텔은 최대 유동 인구를 자랑하며 싼야 유일의 무료 개방 국가공인 AAAA급 관광지인 대동해(大東海, 다둥하이)에 위치해 있다. 올해 하반기 여행 수요 증가, 오랜 기간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규모 등이 성장 포인트로 꼽힌다. 

라우산(羅牛山 000735.SZ)은 재배 및 양식, 농수산물과 사료 가공 판매를 비롯해 건축 공정, 부동산 개발, 기계부품 및 전자제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라우산은 하이난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경마 산업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라우산 산하의 국제승마술클럽(國際馬術俱樂部)은 하이난을 '국제 경마 레저 문화도시'로 구축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 2000무(亩, 1무=666.7㎡) 규모의 농장은 유력한 경마장 건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해협주식(海峽股份 002320.SZ)은 하이난성을 대표하는 해운업체로서, 주요 업무는 하이난성을 중심으로 남해(南海, 난하이)의 관광객과 자동차를 운송하는 대형 선박을 운영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대형 선박을 수입해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해협주식은 다년간의 안정적인 운송능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도로여객운송, 터미널 개발·경영, 여행, 물류 및 자동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하이난 대표 여객 운수 기업인 해기그룹(海汽集團 603069.SH) 또한 하이난 자유무역항 유망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 '인프라+레저·관광' 두마리 토끼 잡는 상장사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인프라, 건축물, 인터넷 설비 등 건설 산업의 수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중국 당국이 본격 추진할 '신형 및 전통 인프라' 산업 지원과 맞물려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일부 상장사는 주 업무인 인프라 사업 외에 레저·관광 사업에까지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해남서택(海南瑞澤 002596.SZ)은 하이난성의 최대 시멘트 생산 기업으로 하이난성 시멘트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하이난성 인프라 건설과 토지개발 확대에 힘입어 주문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남서택은 경마 산업에도 관여하고 있어 향후 '인프라+관광'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통해 얼마나 큰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증권 기관들은 "해남서택은 하이난성 최대 경쟁력을 보유한 시멘트 생산 업체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 규모, 기술 등 다방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남고속(海南高速 000886.SZ)는 고속도로 건설 및 보수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업체다. 해남고속은 주요 업무 외에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와 충하이(瓊海)시의 유명 브랜드 호텔 체인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해남고속은 강소남대특색도시개발공사(江蘇南大特色小鎮開發公司)와 함께 하이커우를 다채로운 시합경기를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구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다.

해항인프라(海航基礎 600515.SH)는 부동산, 공항, 물류, 면세, 호텔, 건설 등 하이난성 내 인프라와 관광에 관련한 다양한 사업과 업무에 몸 담고 있다. 특히, 산하의 자회사만 100곳이 넘어 규모면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 '국제 의료 관광도시' 육성, 제약업체 '방긋'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중국 당국이 보아오러청(博鰲樂成)선행시범구 조성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수입 공급 및 의료자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하이난성의 의료 관광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아오러청'은 지난 2013년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통해 하이난성 보아오시에 건설된 중국 유일의 국제 의료 관광 산업단지로, 의료기기 및 약품 등록 심사 간소화, 임상응용 및 연구에 쓰이는 의료기술의 도입 우대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양로∙과학연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하이난성 지역 의료 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영강제약(靈康藥業 603669.SH)은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화학제제(활성성분이 화학 합성물질인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특히 비경구적 영양제, 항바이러스제, 화학계통 약제 등의 영역에서는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 제품 라인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영강제약 전체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영강제약의 본래 기업 명칭은 '해남영강제약유한공사'로 하이난성 소재 기업이었으나, 상장 우대 정책을 고려해 지난 2013년에 기업 주소지를 시짱(西藏) 산난(山南)시로 옮겼다. 특히, 영강제약은 하이난성 자유무역구에 보아오(博鰲) 최첨단 병원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8년 투자에 나서 그 성장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국성증권(國盛證券)은 "영강제약이 의료 업계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화학제제 + 약품 원료 + 의료서비스'의 삼위일체 경영모델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당국의 하이난성 의료 산업 지원 속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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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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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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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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