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에는 중국과 32강 펼쳐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대회 첫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LG배 본선 32강 첫 경기에서 한국의 박정환 9단 등 7명이 16강에 올랐다.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 등 3곳서 동시에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대만선수를 상대로 전원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LG배 32강서 박정환 등 한국 선수 7명 전원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한국기원] |
이번 LG배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 메이저 기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대국으로 열렸다.
국내 랭킹 4위 변상일 9단이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에게 16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고, 신민준 9단이 대만 왕위안쥔 9단에게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두 번째로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이동훈 9단이 일본 쑨저 7단에게 승리했고, 이번 대회 최연장자인 서른 다섯 원성진 9단은 열 아홉으로 대회 최연소인 대만의 쉬하오홍 6단을 꺾고 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70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강동윤 9단은 일본 쉬자위안 8단을 누르고 대회 두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예선부터 출전한 이태현 7단은 일본의 오니시 류헤이 5단과 접전을 펼친 끝에 292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둬 마지막으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32강 첫째 날 전승을 거둔 한국은 2일과 3일 '라이벌' 중국과 32강 대결을 펼친다.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열리는 32강은 2일 김지석 9단 vs 탕웨이싱 9단 대결 등 다섯 대국이, 3일 신진서 9단 vs 판윈뤄 8단 대결 등 네 판의 경기가 준비돼 있다.
본선 16강은 5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열리며, 대진은 32강 종료 후 주최국에서 일괄 대리추첨한다.
LG배 32강은 온라인 대국으로 경기 방식을 변경했다. 또한 대국장 입실 인원 최소화를 위해 32강을 3일에 걸쳐 진행한다.
선수들은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심판 입회하에 대국하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모든 대국실에는 웹용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한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