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계약상대의 연이은 기술반환에 이어 최근 사노피와의 계약해지 위기에 처한 한미약품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나신평에 따르면 전날 정기평가를 통해 한미약품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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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
나신평은 이번 등급조정에 대해 "한미약품의 재무비율이 등급하향 검토요인에 해당하는 가운데 사노피의 기술반환 의향 통보로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된 점, 다소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16년 이후 올무티닙, BTK inhibitor(HM71224), LAPS GLP/GCG(HM12525A)의 기술반환 등 주요 신약개발 프로젝트에서 난항을 겪고있다. 이 가운데 이달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 중이던 LAPS-Exd4 Analog(에페글레나타이드) 기술반환 의향을 통보했다.
나신평은 "기술수출 수수료 확대, 신약 판매허가로 인한 관련 매출증가 등으로 원활한 투자금 회수가 기대됐으나, 기술반환의 영향으로 회사의 단기적인 현금창출규모는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전 수준의 재무구조 회복에는 다소간의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한신평은 한미약품 신용도를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