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에 소총 수여하며 '충성 맹세'
9차 당 대회 계기 후계 다지려는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노동당 총무부장에 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8일 김정은이 당 주요 간부와 군 지휘관에게 신형 소총을 선물로 증정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여정을 '노동당 총무부장'으로 호칭했다.

중앙통신 등은 무기 증정 행사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조용원 동지, 김재룡 동지와 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주요 지도 간부들이 뜻깊은 선물을 수여받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총무부장은 당 중앙위원회의 운영과 부서의 실무를 지원‧조정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번에 당 전문부서 가운데 핵심부서로 기능과 임무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아온 김여정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부장'에 올랐으나 구체적인 담당 부서는 알려지지 않아왔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그동안 당 중앙위 핵심부서는 조직지도부(대체로 조직 비서 겸임)였지만, 이번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김여정을 필두로 한 전문부서의 모양새가 드러나면서 상당한 권한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 총무부장은 과거 이력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전문관료인 김봉철이 맡아왔다.
이날 김정은의 소총 수여행사에는 딸 주애가 나란히 자리해 '무기증서'를 나눠주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정은은 행사 직후 간부들과 함께 야외사격장에서 저격용 소총을 직접 쏘는 모습도 드러냈는데, 여기에도 김주애가 등장해 직접 총을 쏘는 장면을 연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동지의 특별선물을 받아 안은 간부들은 원수님의 두터운 신임과 기대를 심장깊이 새겨 안고 나라와 인민을 받들고 지키는 한길에서 한 치의 편차도 탈선도 모르는 제일충신으로 값 높은 삶을 빛내어갈 일심충성의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해 이번 행사가 당 9차대회를 계기로 간부들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데 맞춰져 있음을 드러냈다.
여동생인 김여정을 당 전문부서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히고, 딸 주애를 핵심 간부들에게 소총을 수여하는 자리에 동행해 사격장면까지 공개한 것으로 두고 김정은이 당 9차대회 직후부터 후계구축에 속도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