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일하는 국회' 강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국회가 제 때 열리고 법안이 제 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 이후 이어진 40분간의 산책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문 대통령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말하자 걸음을 멈추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찬 회담과 청와대 경내 산책을 통해 '협치'를 도모했다.[사진=청와대] 2020.05.28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오찬을 가진 뒤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는 신라 불상(보물 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어느 때보다 격식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회동에 앞서 주 원내대표가 "오늘 날씨 좋습니다"라고 인사하자 문 대통령은 "그렇습니다. 반짝반짝하네요"라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도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금은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 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 2018년 11월5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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