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4일 엔화 지지 위해 미·일 공조 개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정책 요인으로 엔화 강세가 일시적이며 유로화 매도 방식도 효과를 떨어뜨릴 것이라 봤다.
- 시장에선 달러/엔 155엔 지지선 돌파 여부와 포지션 청산에 따른 숏 스퀴즈 가능성이 향후 엔화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문가 "155엔 못 깨면 시장은 정책 수단 소진으로 볼 것"
달러 아닌 유로 팔아 매입…"효과 반감" 지적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한때 엔화 하락에 베팅해 큰돈을 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번에는 엔화 지지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근 30년 만의 공조 개입이지만, 월가에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통화 안정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엔화가 미국과 역내에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조지 소로스의 투자사에서 1992년 파운드화, 2013년 엔화 하락에 베팅해 이름을 알린 트레이더 출신이다. 그가 이번에는 미국 재무부를 이끌며 일본과 함께 엔화 매수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이 함께 엔화를 사들인 것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공조 개입으로 엔화는 달러당 164엔에 가까운 40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5% 반등했다. 양국 정부는 필요하면 추가 공동 개입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 유로화 팔아서 띄운 엔화, "결국 되돌려질 것"
월가에서는 엔화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리면 달러의 금리 우위가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의 대니얼 토본과 다카시마 오사무 전략가는 공식 개입이 멈추면 투자자들이 엔화를 다시 조달 통화로 쓸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강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이들은 일본이 미 국채를 팔지 않고도 엔화를 방어할 다른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재무부에서 40년간 일한 마크 소벨 국제통화금융기구포럼(OMFIF) 미국 의장은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 일본의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부채 우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정 정책을 꼽으며 "엔화 약세를 부르는 근본 문제를 다루려는 일본의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면 미국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부 외환안정기금(ESF)은 헤지펀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초기 반등 효과가 옅어지는 조짐도 나타난다. 4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38% 오른 157.78엔에 거래되며 엔화 상승 동력이 주춤한 모습이다.
씨티의 제리 미니어 G10 외환 트레이딩 글로벌 책임자는 최근 거래에서 달러/엔 매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당국 개입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계좌들이 현 수준에서 차익을 실현하며 단기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 책임자는 다음 국면이 일본의 정책 조합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봤다. 그는 "당분간은 추가 개입에 대한 두려움과 약한 달러만으로도 달러/엔이 크게 오르는 것을 막기에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엔화가 의미 있게 회복하려면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추가 확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달러가 아닌 유로화를 팔아 엔화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 역시 엔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은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흔들지 않기 위해 달러 대신 유로화 매도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이런 식의 비틀기는 미국 참여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며 "외환 개입은 신뢰 게임이다. 시장에 의문을 품을 이유를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를 지낸 에드윈 트루먼도 달러 대비 엔화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유로화를 쓴 것은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3의 통화를 파는 것은 달러를 곧바로 파는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 155엔이 시험대…"실패 시, 정책 소진 인식"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일단 155엔을 뚫고 내릴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55엔은 단순한 기술적 지지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일본이 지난 4월과 5월 개입했을 때도 달러/엔 환율이 잠시 155엔 부근까지 밀렸다가 다시 올랐다. 개입이 시간 벌기에 그친다는 인식이 굳어진 배경이다. 이번에 이 선을 확실히 뚫느냐가 구조적 전환의 신호인지를 가른다.
BofA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일본 외환·금리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당국이 핵심 레벨인 155엔을 정말로 깨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시장은 당국이 정책 수단을 소진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5엔 아래로 지속적으로 내려가면 시장의 힘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기존 달러 매수 수요가 소화되면서 힘이 빠지고, 최근 거래 범위를 벗어나면 일본 수출기업과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를 늘린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되면 달러/엔 시장의 역학이 하락 시 매수에서 상승 시 매도로 바뀔 수 있다"고 적었다.
포지션 쏠림도 변수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2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달러/엔 환율은 이미 200일 이동평균선인 158엔 부근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밑돌았다.
웰스파고의 치두 나라야난 전략가는 "155엔을 통과하면 숏 스퀴즈가 가속할 위험이 커진다"며 "이들 포지션이 일부만 청산돼도 상당한 엔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계좌가 노출을 줄이고 포지션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달러/엔이 152엔까지 더 깊게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