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28개 대기업들이 금융권 대출 등 금융거래가 큰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 KCC와 KG가 신규 포함했다. KG와 KCC의 주채권은행은 각각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신용공여액 1조6902억원으로 지난해(1조5745억원) 대비 1157억원 늘었다.

주채권은행은 이들 기업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시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지난해 보다 2개 기업 줄어든 총 28개 기업이 포함된 '2020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은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표=금융감독원]

지난해(30개 기업)와 비교해 동원과 HMM(구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는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동원과 HMM, 금호석화 계열은 금융권 신용공여가 감소됐고,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기업체 합병에 따른 것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선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 기업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이었다. 28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9개), 산업(7개), 하나(5개), 신한(5개), 국민(2개)은행 5곳이다.

지난 4월말 기준 2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수는 4726사로, 전년 동월(4574사) 대비 152사(+3.3%) 늘었다.

국내법인은 1207사로 전년 동월(1193사) 대비 14사(+1.2%)가 증가했다. 해외법인은 3519사로 전년 동월(3381사) 대비 138사(+4.1%) 늘었다. 대기업 계열사별로는 삼성(659사), 한화(476사), SK(470사), CJ(450사), LG(429사), 현대자동차(368사), 롯데(323사)순이다.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큰 기업은 SK(56사 증가), 한화(50사 증가), 삼성(30사 감소) 순으로 해외계열사 수의 변동이 주 원인이었다.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381조원으로 전년말(2253조원) 대비 128조원(+5.7%)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28개 기업의 지난해 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44조원으로 전년(237조원) 대비 6.7조원(+2.8%) 늘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244조원)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2381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전년(10.5%)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주채권은행은 향후 28개 기업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경영진의 위법행위 및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를 반영하되,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하도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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