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티브퍼포먼스매티리얼스 M&A 안정성에 부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KCC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모멘티브퍼포먼스매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와의 M&A(인수합병)이 사업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부담을 준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지난 20일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신평은 "KCC가 M&A 이후 변동성이 높은 실리콘 사업 비중이 확대돼 사업안정성이 과거 대비 저하됐다"고 전했다. KCC는 작년 5월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를 인수해 올해 1월 쿼츠 사업부문 분리 및 유상감자 등을 통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한신평은 "M&A로 원자재 가격, 글로벌 수급 여건 등에 민감하고 글로벌 화학사와의 경쟁에 노출된 실리콘 사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다. 한신평은 "건자재, 도료 등 기존 사업의 경우 전방 수요 부진, 경쟁 심화 등으로, 실리콘 사업은 공급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중단기적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안정성도 저하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KCC의 모멘티브 인수가액 3조6000억원 중 1조6000억원은 컨소시엄 출자 및 대여금, 2조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됐다. M&A로 인한 경제적 통합실체의 순차입금 증가는 2조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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