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시민사회단체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신정민 의령군수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인사와 함께 의령군 전반에 걸친 강도높은 감사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양산희망연대와 희망연대의령지회는 21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령군수 권한대행 인사조치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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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희망연대와 희망연대의령지회가 21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입구에서 신정민 의령군수 권한대행 인사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희망연대의령지회] 2020.05.21 |
의령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오영호·이선두 전직 의령군수가 공금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동시 구속되었다"면서 "이들을 보좌하고 견제·감시 기능을 했던 공직자와 군의회는 구속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사죄는커녕 자성의 목소리조차 없어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부군수 등은 단체장을 보좌하는 위치에 있지만 두 전직 군수가 공모해 군정을 맘대로 주무르는 악행을 방관해 그 책임이 실로 막중하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토요애 사태가 불거져 각종 언론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신정민 군수권한대행은 이선두 전 군수가 숨기기에 급급할 때,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토요애유통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부단체장은 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의령군은 심의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않으며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꼴을 자초했다"고 일격을 가했다.
의령지회는 "전직 군수 2명을 구속시키며 현재 의령군의 가장 큰 현안문제로 대두되는 토요애유통 비리사건은 의령군과 의회가 함께 만들어 낸 최악의 결과물"고 강조하며 "이처럼 토요애 사태와 관련해 신정민 권한대행과 전 부군수 등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 권한대행은 오는 7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실정으로 군의 당면한 현안문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신정민 군수권한대행은 이같은 지역 실정으로 직을 수행함에 있어 공직사회는 물론 군민들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한대행 인사를 곧바로 조치해 달라"고 경남도에 건의했다.
의령지회는 이날 의령군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 요구와 함께 신정민 의령군수 권한대행에 사퇴 결단도 촉구했다.
한편 양산희망연대와 희망연대의령지회는 지난 12일 김채용 전 의령군수와 신정민 군수권한대행 등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