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의 상품교역지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 세계 무역이 급감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TO는 20일(현지시간) 상품교역지수가 87.6으로 2월의 95.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7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세계교역량이 중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항구에서 마스크 쓴 직원이 컨테이너 옆에서 근무하고 있다. China Daily via REUTERS 2020.04.12 |
WTO는 성명에서 "이번 지수는 코로나19의 초기 단계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무역 감소세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기 전부터 세계무역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로 인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WTO는 올해 상품 무역이 13~32% 감소할 수 있다며, 팬데믹 기간과 각국 정책 대응에 따라 무역이 받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WTO의 상품교역지수는 수출주문, 항공 화물, 컨테이너 출하, 자동차 생산과 판매, 전자기기 및 농산품 무역 등을 종합해 무역 동향을 예상하는 지수로, 단기 전망을 제시하기보다는 세계무역의 터닝포인트와 모멘텀을 가늠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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