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고, 이를 말리려는 시민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0일 A(22) 씨를 재물손괴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역 인근에 위치한 소녀상에 눈이 쌓여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A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흑석역 3번 출구에 위치한 소녀상을 훼손하고 시민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소녀상 얼굴 부위를 돌로 내려쳤으며,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제지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특정 단체 소속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A씨는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있어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목격한 사람이 3명 정도 있다"며 "특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추가 조사 없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 흑석동 소녀상은 광복 71주년을 맞아 지난 2016년 8월 15일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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