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회는 손현옥 의원(고운동)이 20일 열린 제6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체계적인 성교육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먼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라고 불리는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충격과 참담함을 느꼈다"며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 가해자가 된 건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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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옥 세종시의원이 '체계적인 성교육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2020.05.20 goongeen@newspim.com |
이어 손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세종시에서도 여학생 10여명을 상대로 SNS를 통해 음란메시지를 보내 또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일도 있었다"며 지역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손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청소년 백서의 자료에 근거해 "청소년 성폭력 범죄가 지난 10년간 거의 2배로 증가했으나 지난 2015년 교육부에서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사실상 폐기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손 의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고등학생의 글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손 의원은 제대로 된 성교육 방안으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성교육 실시, 성교육은 공공의 의무라는 인식 전환, 청소년 성문화센터 설치, 세종시교육청 산하 보건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손 의원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모두 청소년 성문화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나와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교육전문기관 설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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