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신용 11조 증가...1년만에 증가폭 최소
가계대출 증가폭 줄고 외상구매는 역주행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급격히 증가하던 가계 빚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다. 올 1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1년만에 최소폭으로 둔화되고,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이 161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1조원(4.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 증가액(27조7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작년 1분기 3조2000억원 증가 이후 1년만에 최소폭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을 활용해 외상구매한 판매신용을 합한 값이다.
[자료=한국은행] 2020.05.20 hyung13@newspim.com |
가계대출 잔액은 1521조7000억원으로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직전분기 23조1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6조1000원 감소했다. 이는 2003년 한은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소치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12조9000억원 늘었다. 다만, 직전월 17조원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의 증가 규모가 모두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기타금융기관 등 주택담보대출이 직전분기 5조6000억원 증가에서 올 1분기 6조6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을 늘렸다.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수액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
한편, 판매신용 증감액은 작년 4분기 4조6000억원 증가에서 올 1분기 6조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