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모어트러스트 CIO "지금은 회사채가 낫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최근 반등한 뉴욕 증시에 대해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제프리 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현지시각) CNBC뉴스와 대담에서 "월가가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적 셧다운에 대한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현 주식 시세는 너무 비싸다"고 주장했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밀스 CIO는 CNBC '트레이딩 내이션'에 출연해 "지금 주식시장의 위험-보상(risk-reward·부담 위험 대비 수익)수준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800포인트를 웃도는 수준까지 반등할 때 주식을 약간 정리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밀스 CIO는 앞서 지난 3월 말에도 이런 전략을 소개한 바 있으며, 지난달 중순까지 그는 주식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시장은 미래 수익의 약 2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현 주가수익율은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조금 높다"고 주장했다.
밀스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규모 파산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며 "S&P500 지수 내에서 15% 만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대형주에 몰리고 있다. 경기순환주, 소형주, 은행주, 운송주 등은 경제의 견조한 회복을 시사하는데 모두 2018년 저점 밑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와 봉쇄령 때문에 월가가 경제와 실적 전망 등을 정확히 예측해내기 어렵다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버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밀스는 "사람들이 나에게 '1년이나 2년 안에 돈이 필요한데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주식 자체에 손도 대지 말라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채권시장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투자등급 회사채와 같은 분야에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신용 스프레드는 2015~2016년 수준으로 여전히 꽤 크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