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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뛴다' 월가 슈퍼 부양책 후폭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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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큰 손들 사이에 세금 인상에 대한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부양책이 세금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소위 부자세가 본격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번지고 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계 최대 헤지펀드 업체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지난주 JP모간의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에게 세금 인상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역대급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미국 재정에 커다란 구멍이 발생했고,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이를 메우기 위한 세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대표도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금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내년 미국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이 최대 30%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 삭스 전 최고경영자(CEO)와 리온 쿠퍼맨 오베가 어드바이저스 CEO 등 월가의 거물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쿠퍼맨은 미국 정부가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채를 후세에 물려줄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아울러 소득의 절반을 세금으로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금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한편 인상 폭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법인세를 35%에서 최저 21%로 낮춘 이후 기업들이 이에 따른 혜택을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비판이 쏟아진 점도 세금 인상에 대한 설득력을 실어준 전망이다.

실제로 세금 인상이 단행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친기업 정책이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에 일격을 맞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총 네 차례에 걸쳐 3조달러에 달하는 '슈퍼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대규모 실업 한파와 기업들 줄도산 등 경제 셧다운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자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

이어 백악관은 5차 부양책 카드를 꺼냈지만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6월 초까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추진중인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천문학적인 부양책으로 인한 재정 측면의 부담도 정책자들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와 미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세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 정치적 리스크와 매출 절벽과 수요 쇼크가 기업들 숨통을 조이는 만큼 현실적인 걸림돌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내년 법인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인상 폭을 적절하게 결정하지 않을 경우 실물경기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블랭크파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법인세와 소득세를 지나치게 올릴 경우 경기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자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꼬리를 물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를 포함한 정책자들이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슈퍼 부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월가 자산운용사의 한 경영진은 블룸버그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자산가들을 겨냥한 정치권의 공격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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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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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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