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결과, 실시설계 반영...내년 9월 승인"
6월 토지보상 계획 공고...10월부터 보상 진행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경기 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개발계획 및 내년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3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같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관련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통해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해 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이는 방안을 마련한다.
LH는 오는 8월 이번 용역입찰 접수를 마감한 뒤, 참여업체 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9월 개발계획 승인, 내년 9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22년 3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완공은 2024년 목표다.
LH 관계자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실시설계 과정에 반영될 것"이라며 "계획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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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경기 남양주시 양정역 일대의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2020.05.11 sun90@newspim.com |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은 남양주시 양정동, 삼패동, 이패동 일대 206만3088㎡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총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곳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산업을 유치해 4차 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LH는 청년·신혼 부부·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1만3927가구를 조성한다.
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보상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온 토지보상 관련 기본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LH는 내달 보상계획을 공고한 뒤 8월 감정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손실보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 지구 토지보상과 맞물리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왕숙 1·2지구(1133만7275㎡)에는 2021년부터 5조7357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부터 남양주에서만 수조원의 보상금이 풀리는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시장에도 돈이 몰리면서 집값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9년부터 추진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은 앞서 서강대 남양주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다 무산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이후 사업계획을 변경해 4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확정되고, LH와 남양주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