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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외계인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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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다. "둘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이런 게 우승 작품이야, 그러니까 무조건 하나만 낳아야 한다! 이렇게 써야 된다고 알았지? 이 나라가 더이상 아이 낳는 일을 중단 하지 못하면 곧 망할 거라고, 틀림없이."

그래서 난 말했다. 아이 때문에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고. 엄마들이 50년동안 아이를 안 낳으면 그때 망할거라고. 그리고 난 뺨을 맞았다. 어이가 없었지만 나는 정색을 하고 다시 말했다. "선생님 정말이에요. 저는 계산해 봤거든요!"

당시 인구가 삼천만이었고, 삼천만이 한명 씩만 아이를 낳으면 머지않아 우린 망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말했다. "한명만 낳으면 안되요!" 그리고 아주 많이 맞았다. 많이 맞다가 난 단호하게 말했다. '이런 학교는 그만 다녀야 되겠다!'고. 

선생님은 슬리퍼를 벗어 각을 세워 더 때렸다.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 학교가 뭘 어째?" 나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더 이상 배울 게 없어서요!" 안 할 말을 뱉어 버렸다. "특히 선생님한테는 정말 배울게 없다구요." 슬리퍼로 또 때린다. 이번엔 잘 피했다. 난 책가방도 싸지 않고 즉시 학교를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학교에선 더이상 배울게 없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 아버지는 "너를 믿는다!"라고 말씀하셨다.

"낚시가자!" 사흘동안 낚시를 했다. 아버지는 나를 믿는다고 하셨다. 나도 아버지를 믿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랑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얘기 한마디 없이도 우린 사흘동안 열심히 낚시를 했고, 잘 먹고 잘 잤다. 집으로 돌아온 날 저녁, 놀다 들어온 나는 대청마루에 아버지와 술상을 마주하고 앉은 선생님을 보았다. 울컥 배신감이 솟구쳤다. 어른들이란…

실없이 고개숙여 인사를 했다. 아버지는 나를 불러 인사를 다시 시켰다. 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거짓없이 말하라 하셨다. 순간, 배신감이 들었지만 오기도 생겼다. 뭔 얘기를 더 하라는 건가? 다 알면서…

댓돌 위에 놓인 아버지의 하얀 고무신과 선생님의 까만 가죽구두를 내려다 보며 최대한 냉정하게 말했다. 끝으로 "그래서 저는 학교에 가지 않을거예요!"라고 온힘을 짜내서 비명지르듯 말했다.

날 내려다보던 선생님의 왼쪽 뺨이 실룩이며 오른쪽 눈썹이 균형을 잃는다. 이 와중에 아버지는 소리없이 웃는다. "정말 비겁하다. 왜 웃기만 할까? 우리 한편 아닌가?"

그때, 아버지의 무심하게 한마디. "나도 오치우 말이 맞다고 생각 합니다." 가슴에서 무거운 것이 툭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것은 또아리를 틀고 솟구쳐 올라 목구멍을 틀어 막았다. 눈물! 그날 이후로 아버지는 내게 정말 다른 별에서 혜성을 타고 온 외계인 처럼 존재했다.

나는 그 외계인과 지구에 같이 사는 일이 꽤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교대신 많은 곳을 나다녔다. 낚시터,극장, 시장, 야구장, 관악산, 도봉산 등 보름쯤을 신나는 날들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인이 내게 물었다. 재미있냐고? 순간 긴장했다. 사실 모든 게 재미없어진지 이틀 쯤 됐기 때문이었다. 예? 아니! 종답을 수 없는 대답을 얼결에 흘려내곤 아차 했다. 보기보다 외계인은 예리한 인물임을 나는 안다. 

"학교에선 네가 배울게 많지 않았어. 그렇지? 헌데 네가 모르는게 있다. 학교에선 선생님만 가르치는게 아니거든." 이건 뭔 소리래? 교생이 새로왔나? 외계인은 참으로 놀라운 생각을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외계인왈 운동장가에 서있는 향나무가, 녹슨 철봉대가, 철딱서니 없이 망둥이처럼 날뛰는 아이들이. 서로를 가르치는 존재라는 참으로 생경한 변설이었다.

그리고 그 결정적 엔딩멘트. "오치우! 너는 특히 아이들한테 많은 걸 가르칠 수 있는 아이야. 넌 이미 선생님 까지도 가르치고 있지않냐? 학교에선 네가 가르쳐야 될 아이들이 아주 많다. 선생님이 가르칠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거든."

다음날 아침, 새벽밥 먹고 도시락 싸들고, 십리길을 산 넘고 개울 건너 달려갔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아마도 큰 소나무가 있는 뒷 산 언덕에서 신작로를 고무공처럼 튀듯이 달려가는 나를 내려다 보며 빙긋이 웃는 외계인이 거기 서 있었으리라!

그 해 '산아제한' 표어 포스터 전국대회에선 "아들 딸 구별말고 하나낳아 잘기르자"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상을 받은 아이는 절대로 우수한 아이가 아닐거라고 내가 말했다. 외계인도 내 말에 즉시 동의했다. 역시 우린 동지다. 한 참 뒤에 외계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왔다.

외계인 ET라고! 설명없이 냅다 손가락질부터 하는건 똑 닮았다. 같은 별에서 온건가? 가끔, 자기 별로 오래 전에 돌아간 외계인이 그립다. 아빠! 나 잘하고 있는거지? 오늘이 그 날 이래. 5월 8일. 외계인이 되고픈 아빠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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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2.2%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4월 4주차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2.2%로 지난주보다 3.3%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조사인 4월 3주차에서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3.4%로 3.4%p 상승했다. '잘 모름' 응답은 4.4%였다. 리얼미터 측은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4.15 photo@newspim.com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p 상승한 51.3%, 국민의힘이 0.7%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9.1%포인트에서 20.6%포인트로 늘었다. 이어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3.3%, 무당층은 7.2%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20~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4%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3~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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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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