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이 수익성에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37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맞은 우버는 전자 스쿠터 렌트 비즈니스를 포함해 돌파구 마련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각) 우버는 1분기 29억달러, 주당 1.70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적자폭은 최근 3분기 사이 최대 규모다.
또 손실 규모는 월가의 애널리스트가 예상했던 주당 88센트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컸다. 팬데믹으로 인해 공유 차량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5억달러에 부합했다. 차량 탑승 예약이 5% 감소했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음식료 배송 서비스 수요 역시 50% 이상 급감했다.
앞서 우버는 3700명에 달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2만6900명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적극적인 비용 감축과 함께 업체는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 임대 사업이 대응 방안 가운데 한 가지다. 우버는 실적 악화 속에서도 관련 사업에 1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규 거래에서 11% 이상 급등한 우버는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3%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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