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도 낮고 주지사·보건당국 전문가 높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각 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닫았던 경제를 단계적으로 열고 있지만, 대다수 미국인이 아직 경제활동 재개에 불안해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다수는 식당과 소매점 등의 영업 재개에 반대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67%는 소매점에서 쇼핑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했으며 78%는 식당에 앉아 식사하는 것이 꺼려진다고 응답했다.
미국인들이 영업 재개를 가장 우려하는 업종은 영화관으로 82%의 응답자가 반대했다. 70%가 넘는 응답자들은 운동 시설과 식당, 네일숍의 영업 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또 총기 판매점(70%), 이발소 및 미용실(69%), 의류 판매점(66%), 골프장(59%)의 영업 재개에 반대했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부정 평가를 내놨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미국인은 44%였다.
정당 지지자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8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10명 중 2명만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반면 주지사들은 75%의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이 같은 지지도는 정당을 초월해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 연방 공공 보건 당국 소속 전문가들에 대한 지지도도 높았다. 파우치 소장은 74%의 긍정 평가를 받았는데 공화당 지지자들의 3분의 2이상,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90%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1005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