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일정 안 잡고 현안보고 받고 국정운영 구상
'경제 활성화·남북 독자협력 추진' 난제 해법 고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황금 연휴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코로나19 이후의 국정운영에 대한 정국 구상에 들어간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석가탄신일과 노동절로 이어지는 연휴 때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참모들로부터 국정현안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고 집권 후반기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페이스북 ] 2020.03.0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이 오는 5월 10일 취임 3주년을 맞으면서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정국 구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를 "본격적인 경제 전쟁 상황"으로 분석하면서 3주년을 맞아 가장 급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내놓은 경제 대책 집행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소비 진작과 투자 활성화 대책, 한국형 뉴딜 등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는데 이같은 입장이 유지될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 과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정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판문점 선언 2주년 메시지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시작으로 남북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이산가족 상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 협력사업 재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한계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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