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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돼지열병 예방…암컷 분비물로 야생멧돼지 유인 성공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09:56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08:59

ETRI, 실시간 관찰 통해 전염병 확산 방지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주범인 야생멧돼지의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는 유인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사육 돼지의 첫 발병 이후 총 14차례 발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융합연구단은 사육돼지(집돼지) 암컷의 소변과 분비물로 야생멧돼지를 높은 산이 아닌 평지로 유인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융합연구단 관계자가 축사 내 CC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20.04.28 rai@newspim.com

연구단은 가축전염병 대응 노하우를 활용, CCTV, 감응 센서 등 ICT로 출몰 사실을 실시간 관찰, 야생멧돼지를 쉽게 포획할 수 있는 유인책을 냈다.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경북 군위군 소재 둥지농장과 협력으로 암퇘지 분비물을 얻어 전북 완주군과 충북 옥천군에서 분비물로 인해 야생멧돼지가 유인에 차이를 보이는지 실험했다.

처음 3일 동안에는 아무런 장치를 하지 않고 CCTV만 설치, 관찰 지역이 평소 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후 분비물을 살포한 뒤 관찰한 실험에서는 최대 7마리 멧돼지를 유인했다.

연구단은 우연히 멧돼지가 출몰되는지 검증하기 위해 약 2개월간 총 4회에 걸쳐 반복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실험에서 연구진은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만 멧돼지가 유인됨을 확인했다.

연구단은 실험결과로부터 높고 깊숙한 칠부능선의 야생 멧돼지 출몰 예상 지역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낮은 산과 평지에서도 멧돼지를 손쉽게 포획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단은 기존 포획 장비와 먹이를 이용한 유인방법과 병행, ICT를 적용해 △출입구에 멧돼지 유입 감응 센서 △자동 영상 송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포획 알림 △포획 동물의 인공지능(AI) 기반 인식 등 연구결과물을 활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영 ETRI SDF융합연구단장은 "축산업계의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를 AI를 활용한 가축 질병 모니터링 및 대응 연구 노하우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번 실험을 바탕으로 AI를 적용, 구제역 종합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구제역 등 질병을 조기 감지하기 위해 각종 ICT 센서, 가축의 울음소리와 활동 영상 등으로 질병 발생을 알아내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요소인 차량, 가축, 사람 등의 관리를 통한 종합적 질병 대응 플랫폼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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