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는 실적 호조... 불확실성으로 연간 가이던스 제출 못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미국 인텔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지만 2분기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더스트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의 1분기 매출액은 19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전문가 예상치 187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1.45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63%나 늘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1.28달러)를 상회했다.
PC칩을 판매하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일년 전보다 14% 증가한 98억달러이며 팩트셋이 예상한 93억4000만달러 보다 많다. 데이터센터 그룹의 매출은 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63억2000만달러를 예상했었다.
밥 스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재택근무와 자택대기령이 내려지면서 자사 칩과 PC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러나 기업과 정부 고객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수요를 끌어내릴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인텔은 2분기에 주당 수익이 1.10달러가 될 것이라고 조정했다. 이는 레피니티브 IBES자료의 전문가 예상치 1.19달러를 밑돌았다. 단, 2분기 매출은 185억달러이며 레피니티브 전문가 예상치 179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인텔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으로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6% 하락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