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실적 악화에도 생활용품·음료 두자릿수 늘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 1조8964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6%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342억원으로 3.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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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로고. 2020.04.23 hrgu90@newspim.com |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655억원,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더마화장품 'CNP' 또한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한 4793억원, 영업이익은 50.7% 성장한 653억원을 달성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대형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한편, 위생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및 소형 슈퍼의 이용률이 증가하는 시장의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니즈 및 유통 변화에 즉각 대응한 핸드 새니타이저 겔, 핸드워시, 물티슈, 한장 행주 등 다양한 항균 위생용품의 출시로 높은 성장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3505억원, 영업이익은 43.9% 성장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 온라인 등의 채널에서 수요를 늘리며 매출을 성장시켰다. 탄산은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비탄산도 '파워에이드'와 '조지아 크래프트'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