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억 달러 손실 발생
2분기에도 매출 급감 예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델타[사진=로이터 뉴스핌] |
델타항공은 22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순손실액이 5억3400만 달러(약 6600억 원)로 1년 전 7억3000만 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조정 순손실도 3억2600만 달러, 주당 51센트로 집계됐다.
이로써 델타항공은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첫 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유나이티드와 델타는 코로나 사태로 하루 1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에도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델타는 2분기에도 매출이 90%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항공계를 포함한 모두에게 유례없는 시간"이라면서 "델타는 우리 회사를 보호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단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타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3월에만 5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델타는 이미 재무부로부터 27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앞서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1분기 21억 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유나이티드 항공은 3925만 주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