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34분간' 머문 장소 일대 집중 수색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에서 3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의 차에서 혈흔과 삽 등이 22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실종된 여성이 살해된 후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유력한 장소 일대에 대해 집중 수색에 나섰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를 지난 19일 긴급체포하고 이틀간 그의 차와 동선을 조사한 결과 A씨가 타고 다닌 차량에서 혈흔과 함께 삽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물증과 실종 사건의 관련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A씨가 30대 여성 실종 이틀째인 지난 15일 오전 전북 김제를 다녀온 것을 CCTV에서 확인했다. 당시 A씨 차량 조수석에는 흰색 천으로 덮힌 물체가 CCTV에 녹화돼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실종된 여성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으나 경찰이 현장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잠깐 차에 태운 적은 있다'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따라 이날 2개 중대 147명을 투입해 김제시 금구면 일대에 대한 수색을 마친 뒤 전주시 용복동 신덕경로당 일대로 이동시켜 수색했다. 구속된 용의자는 신덕경로당 인근에서 약 34분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