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광산경찰서는 시내에서 집단으로 싸움을 벌이고 흉기를 휘두른 이주노동자 18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싸움을 주도한 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불법체류자 신분인 9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고,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3명은 귀가 조처했다. 도망친 나머지 싸움 가담자도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전날 특수상해 등 혐의로 A(31) 씨 등 카자흐스탄 국적 남성 2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A씨 등은 지난 19일 오후 4시 2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거리에서 B(24) 씨의 다리를 흉기로 찌르고 때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함께 어울려 지내는 동료 가운데 한 명이 사건 당일 B씨 일행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자 이같이 앙갚음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 일행은 모두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로 동료의 이성 간 삼각관계에서 시작된 갈등이 최근 들어 집단충돌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주노동자가 패거리를 이뤄 다투는 일이 벌어지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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