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택대출태도지수, 마이너스 추세..12.16 부동산 규제탓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은행들이 올해 2분기 중 가계 일반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문턱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전반적인 대출태도가 중소기업 과 가계 일반 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자료=한국은행] |
국내은행의 가계 일반대출 관련 태도지수는 전분기 10에서 13으로 소폭 올랐다.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는 전분기 -10에서 -7로 약간 상승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일반대출은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 등에 따라 다소 완화되겠으나 주택 관련 대출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영향 등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금융당국은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해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납입 유예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 0에서 -3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베이에 참여한 15개 시중은행 중 1곳만 강화라고 답했다. 사실상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중 대출수요는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대출 수요도 소득 감소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위험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 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소기업은 매출감소 타격으로 신용위험 경계감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계 신용위험 역시 저신용,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를 비롯한 비은행금융기관은 모든 업권에서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할 예정이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들이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여신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호금융조합과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5, -16을 나타냈다. 생명보험회사와 신용카드회사 역시 각각 -9. -6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는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및 상호금융조합 150개가 참여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