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모교 성균관대에서 마지막 유세
"투표로 거짓 세상 심판해달라...낮은 자세로 정치할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늦은 밤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의 유권자를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 종로구에 자리한 모교 성균관대 앞에서 마지막 공개 유세를 가졌다. 그는 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 점퍼 차림에 '경제회복'이라는 문구가 적힌 분홍색 띠를 이마에 둘러매고 시민들 앞에 섰다.
황 대표가 나타나자 현장에 모인 약 500여명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이내 '황교안'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북과 꽹과리까지 치며 유세 분위기를 북돋웠다.
황 대표는 유세 차량에 올라 다소 쉰 목소리로 선거 유세를 마무리하는 심정을 차분히 밝혔다. 13일간의 강행군 유세 탓에 그의 표정에선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020.04.14 sunjay@newspim.com |
황 대표는 "제가 처음 종로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안 된다고 말리는 분들이 많았다. 언론에서도 가능성이 없는 대결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나는 확신이 있었다. 승리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좁은 골목길 곳곳을 누비는 마을버스 기사님, 새벽에 힘찬 하루를 여는 소상공인, 아침저녁 성실하고 묵묵하게 출퇴근하는 직장인분들, 꿈을 키우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제가 여러분의 확신이 되고 희망이 되겠다"며 "저의 첫사랑 종로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의 발언 사이사이 지지자들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내며 유세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실업자가 쏟아지고 장사는 안 되는데 경제가 좋다고 한다. 마스크로 고생하고 수백명이 사망해도 모범국가라고 한다. 핵과 미사일이 머리 위에 있어도 평화롭다고 한다"며 "투표로 거짓 세상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 1번지 종로 주민의 힘을 보여달라.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여러분들을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유세를 마쳤다.
황 대표는 연설을 마친 후 유세차량에서 내려와 아스팔트 바닥 위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황 대표의 큰절에 지지자들은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 앞 공개 유세를 마친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안TV'를 통해 온라인 유세도 이어갔다. 그는 황교안TV에서 "4월 15일 부디 5000만 국민을 위한 태양이 뜨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020.04.14 sunjay@newspim.com |
앞서 황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이 잘못됐다는 것이 분명하다면 지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살길"이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선거 날인 15일에는 종로구 제3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안보연석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국회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