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체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재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춘 유럽 공장의 일부를 재가동한 가운데 미국 등 일부 공장은 가동 중단 기간이 늘어났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전날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방역대책을 철저히 해 13일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며 "유럽 공장은 시장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도 이날 생산을 재개했다. 해치백 i30과 SUV인 투싼 등을 생산하는 체코 공장은 지난해 30만7000여대를 생산해 주로 유럽에 판매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지난 6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반면 미국 등 지역은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됐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을 지난달 23일부터 가동을 중단해 이달 10일부터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브라질 정부 방침에 따라 이달 24일까지 가동 중단 시기 연장을 결정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역시 가동 중단을 24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멕시코 공장은 지난 6~8일 가동을 중단하고 부활절 연휴를 마친 뒤, 13일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또 지난달 18일부터 가동을 멈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이달 10일 재개하려고 했으나 가동 중단 기간을 5월1일까지 연장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멈춰 이달 10일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가동 중단 기간을 24일로 미뤘다.
현대차 터기 공장도 당초 지난 12일 가동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중단 기간을 19일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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