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약물치료 받은 중증 말기 심부전 환자 새 삶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대학교병원은 최근 중부권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는 판막질환 및 심근증으로 지난 16년간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중증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돼 최근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중 증세가 악화돼 입원했다. 신장 기능까지 급격히 악화돼 심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됐다.
지난달 11일 공여자가 나타나 성공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마쳤고 경과도 양호해 퇴원을 앞두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진료처장 김지연 교수,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 흉부외과 심만식, 한우식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남대학교병원] |
국내에서 심장이식은 1992년 최초로 이뤄졌지만 공여자가 많지 않은 이유로 주로 수도권에서만 이식수술이 진행됐다.
최근 1~2년 사이 권역별로 심장이식센터가 생기면서 말기 심부전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상황.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정진옥 교수팀이 흉부외과, 마취과, 병리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 등으로 심장이식팀을 구성해 지역사회에서 심장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던 중 이번 중증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중부권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해 성공한 것이다.
정진옥 교수는 "잘 견뎌 준 환자와 심장을 공여해준 공여자,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여러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해준 모든 병원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