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50여명 논의됐으나 6일 300명 이하로 협의
경영 정상화 이후 퇴직자 우선 고용도 적극 검토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위기로 구조조정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대상 인원을 300명 밑으로 줄일 계획이다. 당초 협의된 인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날 사측은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협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 중단에 들어간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기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2020.03.24 mironj19@newspim.com |
당초 노사는 현재 보유한 항공기 23대 중 10대를 반납하고 13대만 운용하기로 함에 따라 1683명의 직원을 930여명까지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750여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하지만 노사는 이날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사측은 구조조정 인원을 300명 밑으로 줄이는 대신 급여를 조정하는 이번 방안을 근로자 측에 먼저 제안했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경우 퇴직자들을 우선 고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노사는 세부사항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최종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노사가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고 서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세부 내용과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멈춘 상태다.
지난 2월에는 임직원에게 급여를 40%만 지급했으며, 저번 달에는 급여 전체를 주지 못했다. 지난 달 30일에는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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