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긴급 노사협의회 개최...고통분담 공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급휴직을 추진 중이다.
1일 대한항공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긴급 노사협의회를 열고 유급휴직 등 비상경영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
양 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간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이번 달부터 오는 10월까지며 화물 등 업무량이 많은 분야 직원들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안이다.
노조 관계자는 "무급휴직은 안 된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라며 "회사와는 유급휴직 방안에 대해 어느정도 논의가 됐지만 아직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급휴직 실시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노선 가운데 90% 이상을 감편·운휴한 대한항공은 현재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외국인 조종사 387명(기장 351명·부기장 36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의무적으로 무급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초부터는 2년차 이상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무급휴가 신청을 받았으며, 중순에는 그 범위를 2년차 이하 전체 승무원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