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통화 후 급물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을 잠정 타결해 이르면 1일 구체적인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SMA 협상이 실무선에서 잠정 타결됐으며 한미 정상의 최종 서명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변수들은 남아 있지만 오늘 타결을 발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지난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강제 무급휴직 통보 조치에 항의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노동조합] |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도 전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며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는 현재 한시적으로 1년간 적용됐던 SMA를 '다년 계약'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5년 합의가 유력하다. 분담금 총액도 당초 미국 측이 요구한 40억달러에 비해선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SMA 협상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면 이날부터 시행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전체 한국인 근로자 8600여명의 절반가량인 4000여명에 대해 이날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정부는 협상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감하고 오는 5월 29일까지인 20대 국회 임기 내에 협상 비준을 받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