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31일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부정적'에서 'Baa3/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사진=현대제철] |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 하향조정 결정에 대해 "현대제철의 이익 및 재무레버리지가 향후 1~2년간 크게 악화된 수준에 머무를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글로벌 및 역내 철강 수요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이는 현대제철의 수익성을 약화하고 차입금 축소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향후 12~18 개월간 현대제철의 연간 기준 EBITDA가 2019년의 2조원 대비 추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2016~2018년에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기존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이 수익성과 재무 레버리지를 'Baa3'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국내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 현대차 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해 독자신용등급 대비 2노치(notch) 상향이 반영됐다.
무디스는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5.5~6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